디자인의 놀라운 힘을 엿보다1

Posted on 2009-11-23 at 5:4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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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이 지난 5월부터 PM과 웹 기획자를 대상으로 2009년 PMO 상반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7월 1일은 8번째 강의가 있었던 날이었는데요. 디자인 총괄 디렉터이신 이해성 실장님께서 발표를 맡으셨습니다. 

저녁 7시부터 장장 2시간이 넘게 진행된 발표내용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미래 디자인'. '유명 디자이너들의 디자인 방법론'. '디자이너와 기획자가 알아야할 10가지 법칙' 등의 내용과 영상들은 제 눈과 귀를 쫑긋 세우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제 눈과 귀를 행복하게 해주신 이해성 실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자 그럼 강의 내용을 한번 살펴볼까요?

 

The Power of Design

 이번 세미나의 주제인 'The Power of Design' 은 해성실장님께서 2007년 7월 비즈니스위크지에 실린 기사에서 영감을 받아 정하셨다고 하네요. 디자인의 힘, 과연 무엇일까요? 그 힘을 알아보기에 앞서 실장님께서는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참석자들에게 던졌습니다. 디자인? 이쁘고, 아름답고, 멋있고,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창조능력을 지닌 이들로 부터 나오는 특별한 그 무엇? 

 해성실장님은 디자인을 두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설명하시더군요. 사전적 의미의 디자인은 라틴어인 데시그나레(designare)에서 유래되었다. 결계선을 긋거나 구획을 나누어 표시한다는 뜻이다. 현대의 사전적인 의미로는 설계하다, 밑그림을 그리다, 의장, 도안 등의 의미를 많이 갖고 있다. 디자인을 일반적인 의미로는 심적계획(mental plan), 전문적인 의미로는 지적조형활동(知的造形活動)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심적계획(mental plan)은 무엇인가?

 프로듀서 박진영이 원더걸스를 만들다, 내가 요리를 하다, 스필버그가 영화를 만들다, 농구경기를 보다.. 등의 모든 계획이 디자인이다?

이해성실장_강의자료01

 심적계획의 의미를 가진 디자인은 그리 거창하지 않다고 합니다..또 어려운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심적계획에 의해 만들어지는 모든 행동이 '디자인'이라고 봐도 된다는 말이죠..
그런 의미로 본다면 제가 준비하는 음식들, 가끔씩 변화를 주는 집안 가구배치 등의 행동을 통해 우리는 삶을 디자인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두번째, 지적조형활동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선천적으로 창조적 능력을 타고 난 사람들, 전문 기관에서 정식으로 교육받은 사람들이 디자인이라는 활동을 통해 가치를 부여하고, 문화적 코드를 만들며, 고유의 특성을 이끌어 나가는 활동을 말합니다. 평범한 쓰레기통, 의자, 볼펜 등에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해 특별하게 보이는 것이죠. 요즘 신용카드사들이 카드 디자인에 신경을 쓰는 것도 그런 것 때문이겠죠? 그냥 지갑 속에 넣어두고 한번씩 긁으면 될 얇은 카드에도 화려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지적조형활동은 상업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때론 같은 기능이라면, 아니 기능이 다소 떨어져도 디자인이 잘된 제품을 고르니까요.

 그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들은 어떤 방법을 통해 세계적인 제품들, 세계가 인정하는 디자인을 창조하고 있을까요?

카림 리시드, 크리스 뱅글, 조나단 아이브 등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입니다.(솔직히 이름은 생소하지만 설명을 듣고 보니 다 아는 사람이더군요…

어떤 제품을 만들었는지 알게되면 '아~!" 하시게 될겁니다..^^)

 

카림 리시드 _'나를 디자인하라'의 저자
사소한 것이 창조적이다, 현상태를 세밀하게 분석해 발견되는 문제점을 창조적 발상으로 해결하라

카림 리시드카드

 이집트 출신의 유명 디자이너 입니다.. 화이트 컬러의 옷만 입는 다고 하네요. 이집트의 앙드레김? ^^
주로 화이트나 실버, 핑크 계통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의 디자인은 밝고 경쾌한 느낌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나를 디자인하라'의 책과 현대카드의 카드 디자인, 한화그룹 CI 작업을 통해 많이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이건 그가 디자인한 휴지통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400만개가 팔렸다고 하네요~ 디자인이라는 말할 수 없는 힘과 폭발력을 갖고 있는게 확실합니다.. 고작 휴지통인데 말이죠^^ 이 휴지통의 이름은 '가르보'입니다.. 그가 좋아하는 여배우 크레타 가르보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합니다.

가비지?가르보? 오~ 가르보!! ^^
사소한 것이 결정적이라는 그의 말이 와닿네요~

 

크리스 뱅글 _BMW 수석디자이너
작은 아이디어라도 공유하라, 창의적 아이디어 찾아라, 타 부서와 협업하라

크리스 뱅글   크리스 뱅글_01

GM 출신의 디자이너가 자존심 강한 독일 BMW의 수석 디자이너가 될수 있었던대는 이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BMW의 수석 디자이너가 마약으로 인해 2년간 옥살이를 하는 동안 기회를 얻어 BMW로 입성합니다. 그는 디자이너들에게 작은 아이디어라도 공유하고 타 부서와의 협업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각이 진 BMW 스타일을 과감히 탈피하고 유선형의 7시리즈를 내놓아 언론과 BMW 마니아들에게 혹평을 받고 테러를 당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자신은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의 신념을 경영진도 모두 믿어주었구요. 마침내 그의 7시리즈는 성공을 거뒀고 36개월동안 16만대가 팔렸다네요. "파격과 진보가 그것을 원치 않은 사람들에게 많은 불편을 만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세상은 변한다고 했다. 우리 팀이 만든 디자인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생각했다." 

 

조나단 아이브 _애플 수석디자이너
단순한 세련미와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하라

조나단 아이브조나단 아이브_01

모든 Mac의 라인업을 탄생시킨 애플의 수석디자이너입니다. 지독하리만치 완벽주의자라고 하네요..
그는 제품이 출시되기 전에는 아무에게도 정보를 알리지 않고 본인이 제품의 PT를 직접 한다고 합니다..
또 디자인 철학이나 본인 자체도 노출하기 싫어해 베일에 가려져 있는 인물이랍니다..
하지만 완벽주의자인 그이지만 수준 이상의 상태인 것을 과감히 버리고 다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결단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1년동안 공을 드린 것을 스티브 잡스가 '아무래도 다시해야 겠어'라고 하자 그는 새롭게 디자인해 MAC 컴퓨터를 탄생시켰다고 하네요.. 우연히 자신의 텃밭에 있던 해바라기를 본따서요..

 

후카사와 나오토 _일본의 유명 디자이너
슈퍼노멀주의 : 폄범함과 특별함을 합치다

후카사와 나오토

유명 컨설턴트 회사 IDEO의 일본 지사를 담당하고 있는 그는 '슈퍼노멀'이라는 아이러니한 주의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특별함과 평범함? 서로 정반대인 것들을 어떻게 한다는거지? 그는 너무 평범하다는 말이 따분하다거나 뒤쳐졌다는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폄범한 것에 특별함이 있고, 특별한 것에 평범함이 들어있다는 것이겠죠?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 – 0'입니다.. 슈퍼노멀에 입각한 디자인 트렌드로 아이리버에서 가져갔다고 하네요.. 최근에는 삼성 노트북도 디자인했구요. 하지만 제 관점에서 슈퍼노멀은 좀 어렵게 다가오네요.. 폄범함과 특별함.. 어떻게 조화해야 할까요?^^

 

빌 모그리지 _미국 디자인 컨설팅회사 IDEO 창시자
좋은 인재를 고용하라, 좋은 사람이 더 좋은 사람을 모이게 한다

빌 모그리지빌 모그리지_01

 미국 디자인 컨설팅회사 IDEO 창시자입니다. IDEO는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보스턴, 런던 등에 사무실을 둔 유명 디자인 컨설팅 회사라고 하네요. 디자인 업계에서는 연 6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규모의 기업입니다.

그럼 IDEO의 문제 해결 방법을 알아볼까요?

1. 관찰 심리학자, 인류학자, 사회학자 등이 고객과 함께 고객의 겸험을 이해한다. 
2. 브레인스토밍_관찰자들로부터 얻어진 자료를 분석하고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 한다. 
 회의는 매회 1시간 이상 하지 않으며 룰은 엄격해야 하고 포스트잇을 사용해 중요도를 표시한다. 부정적인 지적은 하지 않으며 개선점이나 긍정적 방향만을 말한다 등등 그들의 브레인 스토밍 방식은 엄격하지만 효율성 있어 보입니다.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고 결과를 도출하는 메가존의 직원들 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당신,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3. 신속한 견본 제작_작품을 만드는 것은 가능한 해법에 대한 사람들의 시각적 이해를 돕고 결론 도출과 혁신의 속도를 더하게 된다.
4. 개량_선택에 집중하고 고객과 해답을 찾으며 최고 투자자의 승인을 이끌어 낸다.
5. 실행_공학, 디자인, 사회과학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낸다. 좋은 인재를 고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좋은 이력을 적재적소에 투입해 실행하고 최고의 효율을 얻어내는 것이죠. 이렇게 해서 디자인이란 무엇인지,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방법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포스팅이 길어 디자이너와 기획자가 알아할 10가지 법칙과 미래 디자인에 대해서는 다음 페이지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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